<보건교사 안은영> 정세랑 지음

읽은 날: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넷플릭스 오리지널을 보고 나서 너무 재미있었던 나머지 부산 가는 기차에서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전자책을 구매해 읽게 되었다. 전자책은 처음 제대로 읽은 거였는데, 너무 편하고 좋아서 여행 내내 이동할 때에는 리디북스로 전자책을 읽게 되었다.

안은영은 남들이 보지 못하는 세상의 에로에로 젤리들을 볼 수 있다. 그녀는 남들을 돕기 위해 살아간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매일 장난감 칼과 비비탄 총을 들고다니며 이것들을 무찌른다. 그러는 와중에 M고의 보건교사로 부임하게 되고, 학교에 생겨나는 여러가지 험난한 사건들을 해결하게 된다.

홍인표는 안은영이 근무하는 학교의 한문교사이자 사학의 주인이다. 하지만 어떤 사연에서인지 다리를 저는 사람이다. 우연한 계기로 안은영과 함께 학교의 깊숙한 지하실에서 압지석을 열게되어, 거대한 괴물을 함께 무찌른 이후로 둘은 친하게 지내게 되었다. 사실 인표는 엄청나게 좋은 기운을 지닌 사내였던 것이다! 이후 둘은 학교의 여러 사건들을 해결해나간다. 그런 인표와 은영의 관계가 만드는 긴장감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두 사람 사이에 '충전'이라는 게 손을 맞잡고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는 점도.

인표와 은영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 서로의 상처를 핥으며 살아가는 관계라고 표현한 구절이 있었다. 인표는 육체적인 장애로 인해서, 그리고 은영은 남들이 보지 못하는 세상을 본다는 이유때문에 상처를 지니고 살아간다. 하지만 둘이 함께라면 부러진 다리와 목발처럼 서로 지탱하며 젤리들을 무찌를 수 있다. 그것도 밝고 명랑하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