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의 종말을 읽고

<평균의 종말> 평균이라는 허상은 어떻게 교육을 속여왔나

성동구립도서관에서 빌려 읽기 시작했다가, 대구에 내려가야 해서 급히 리디셀렉트를 가입하고 전자책으로 읽었다. 서울 대구 오며가며 11월 2일 쯤 읽기 시작해서 11월 8일에 다 읽었다.

우리는 지나치게 단순화되고 표준화된 평가체계 속에 살고 있다. 지능 지수, 시험 점수, 학력과 같은 것들은 한 개인의 특성을 완전히 표현하지 못한다.

독립적인 변수들의 평균값은 중심극한정리에 따라 표준 분포를 나타낸다. 때문에 인간의 키나 지능지수와 같은 것들은 표준분포를 나타내게 되어있다.

평균값은 이상적인 인간의 모습일까? 평균 키가 인간의 이상적인 키일까? 혹은 우리 뇌리에 너무나도 강하게 박혀있는 평균은 평범함이고, 우등한 것은 평균을 넘어서는 것이고 열등한 것은 평균 이하인 것일까? 저자인 토드 로즈는 우리들이 지나치게 테일러주의에 세뇌되어 있기 때문에 모든 현상들을 평균화하여 생각한다고 지적한다.

우리의 교육도 마찬가지이다. 표준 공정에 맞추어진 인간들을 선발해내고, 오차가 존재하는 인간들은 낙오시킨다. 일터에서는 마찬가지로 평균적으로 어떠한 업무를 해낼 수 있는 사람들을 선발한다. 이것은 굉장히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보여서 당연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전혀 다른 방식으로도 이루어질 수 있다.

개개인들의 특성을 오롯이 판단하여 각기 맞는 위치에서 각자의 최고가 되어 일을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능력 발현이라고할 수 있는데, 현대사회에서는 각자의 최고이기보다는 평균에서 뛰어나거나, 평균을 해내는 사람들을 원한다. 그 과정에서 개인의 특성은 무시되고 오로지 그가 해내는 일이 평균적으로 의미가 있느냐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저자인 토드 로즈는 때문에 우리가 수많은 인간의 다양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간과하게 된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균 이하의 삶을 살아간다. 그도 그럴 것이 평균의 체계에서는 항상 절반은 평균 이하이기 때문이다.

토드 로즈의 주장도 분명 설득력있지만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직원들의 모든 특성을 고려해 배치하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든다. 그에 비해 평균을 활용한 선발은 확률면에서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이 평가 방식을 내재화한 나머지 나 자신의 가치를 섣불리 판단하지 말아야겠다.

시장에서 물건의 가격이 곧 그 물건의 가치가 아니듯 말이다.